정부 육군사관학교 이전 거론에
시·도 지자체 4곳서 유치전 합류
상주시, 전국 2시간 내 교통권에
제3사관학교 인접 등 강점 부각

국군체육부대가 있는 상주시가 육군사관학교 유치전에 나섰다.

정부가 태릉 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과 함께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이전이 거론되자 상주시를 비롯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전이 치열하다. 이들 지자체는 육사 유치의 명분을 지역균형 발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28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 경기도, 충남도, 강원도 화천군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어 저마다 육사 이전의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가진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국공립 시설 부지를 최대한 발굴하는 등 국가 소유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논란이 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은 해제하지 않기로 했다.

주택확대를 위한 국공립시설 부지로 노원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와 태릉골프장이 이전 대상으로 지목된 것. 이들 기관의 면적만 149만6천979㎡(약 45만평)에 달하며 인근 태릉선수촌 면적까지 합치면 250만㎡에 이른다.

이 같은 정부 발표에 육사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경북 도내에선 상주시가 제일 먼저 육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상주시는 군사 관련 교육기관인 제3사관학교 등과 인접하고 전국 어디서든 2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상주시는 지난해 육사 이전 유치를 위한 용역을 시행한 데 이어 같은 해 3월 ‘육사 상주시 이전·유치 공감대 확산직원 아카데미’도 진행했다. 시는 육사 유치로 지방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인구증가, 일자리 창출, 서민경제 활력을 위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상주시 관계자는 “육사 이전을 유치해 지역 가치 상승과 균형발전 효과의 극대화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민 참여형 유치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인규·손병현기자

    곽인규·손병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