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군위군 입장 고수 상황
김영만-정경두 면담에 주목
사실상의 마지막 협상 기회
분위기 반전할 카드 제시 등
극적 돌파구 마련 기대 커져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결정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영만 군위군수와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29일 국방부에서 면담을 갖기로 해 극적 돌파구가 열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김 군수와 정 국방장관은 D데이 이틀을 남겨놓고 만나는 만큼, 사심없는 마지막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측돼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정경두 국방장관은 단독후보지는 안되고 공동후보지가 신청될 경우 군위군에 대한 여러 가지 인센티브안 등을 확실히 설명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반해 군위 군수는 군위의 입장을 설명하면서도 마지막으로 국방부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받는 만큼 새로운 출구전략이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예측도 나오고 있다. 또 이번 면담의 성사 과정 속에 군위군이 납득할 수 있는 새로운 안도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낙관보다는 비관쪽에서, 그렇다고 완전히 사그라진 것도 아닌, 약간의 불씨가 남아있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현재 군위군의 경우 단독후보지 고수여론이 워낙 강해, 공동후보지 수용에 대한 견해가 파고들 여지가 없는 분위기다. 즉 김영만 군위군수가 단독후보지 고수안의 여론을 잠재우고 공동후보지를 선택할 수 있는 탈출구를 만들어 주는 출구전략이 과연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날 면담은 경북도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함께 참석하는 방향으로 추진됐으나 김 군수가 거절해 장관과 단독으로 면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신청일이 목전으로 다가온 만큼 이날 면담 후면 가부가 결정날 것으로 본다. 경북도는 면담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사즉생의 심정으로 겸허히 면담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양측의 단독 면담이 잡혔지만 우보를 지지하는 군위군민들은 더욱 강경한 노선으로 선회하고 있다.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2시 군위 전통시장에서 주민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우보공항 사수 범군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공동후보지 장례식 퍼포먼스와 시가행진, 단독후보지를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군위군의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군 공항 이전사업이 국가 사무인 것은 맞으나 공항 유치 여부의 결정은 엄연한 지방자치단체의 권리”라며 “국방부 장관의 단독후보지 부적합 결정은 재량권을 넘어선 것으로 군위군은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것인 만큼, 군의회도 이런 방침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일 정경두 장관 주재로 진행한 통합신공항 부지선정위원회에서 ‘단독후보지 군위 우보는 기준에 맞지 않다’며 ‘부적합’ 결정을 내리고,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한 적합 여부 결론은 31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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