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베드 현장 적용기술 바탕
매설물 관리·바닥신호등 등 호평

ICT벤처기업인 바른신호가 개발한 바닥신호등이 수성 알파시티에 설치돼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수성 알파시티에 추진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조성사업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역외로 진출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조성사업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555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에너지·물·의료·사물인터넷(IoT) 5개 분야 13개 서비스 및 통신망 구축, 스마트 비즈니스센터 건립 등을 추진해 대구 전역을 리빙랩화해 혁신 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하매설물관리서비스 선도기업인 대진정보기술(대표 권재국)은 핵심기술인 NFC기술을 이용한 지능형 지중선로 표시기를 개발해 2019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신제품인증(NEP)를 취득하고, 2020년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했다. 대진정보기술은 청송군 천연가스, 김해시 상수관로, 영주시 상수관로, 합천군 상수관로 사업 등을 수주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지역 VR·AR기업과 함께 혼합현실(MR)에서 지하매설물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ICT벤처기업인 바른신호(대표 남봉식)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바닥신호등을 연구 개발해 스마트시티사업에 참여해 2019년 구미시, 성동구·광진구, 대전 동구에 설치됐고, 2020년 안양시·수원시·안산시, 금천구, 아산시 등에 설치돼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대구시가 알파시티 도로 6.5㎞ 구간에 구축해 민간에 개방한 자율주행차 기반시설을 지역 기업인 스프링클라우드(대표 송영기), 소네트(대표 손준우) 등이 시범운영 중에 있다. 이 구간은 국내 최초로 도로교통법이 적용되는 실제 도로로 2018년 국제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개최했으며, 중앙정부와 기가코리아 사업, 자율주행 셔틀버스 기술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되는 등 자율주행서비스 실증·개발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해 지역의 대표적 기업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2018년에 준공된 수성 알파시티는 지난해 국내외 1천500여명의 기업·공공기관 등의 관계자가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고 2021년에 준공될 스마트비즈니스센터는 스마트시티기업을 위한 전시, 홍보 기능뿐만 아니라 지원기능을 강화해 ICT창업 생태계 강화에 주력하게 된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현장에 적용된 신뢰성 높은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가 협업해 안심, 검단, 대공원 개발에 있어서도 스마트시티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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