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형태·충전식 선불카드
출시 기념 구매 금액 10% 할인
경주시 상품권 ‘경주페이’
한달간 44억 발행실적 기록

상주화폐 1만원권 지폐.
상주화폐 1만원권 지폐.

[상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화폐가 각광받고 있다. 긴급 재난지원금 등이 지급되면서 전통시장과 같은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상주화폐’ 100억원을 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상주화폐는 상주시가 발행한 지역화폐로 지역 내에서만 유통이 가능하다. 상주화폐는 1만원권, 5천원권의 지류형(종이 화폐)과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발행됐다. 평상시에는 6%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 또는 충전이 가능하며, 명절 또는 출시기념 등 이벤트 시에는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상주시는 출시 기념 이벤트로 지난27일부터 12월까지 구매 금액의 10%를 할인해 준다.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는 만큼 월 50만원(연 600만원) 이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초과 구매에 대해서는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고, 법인과 가맹 점주는 할인 혜택을 적용하지 않는다.

상주화폐는 도·소매, 음식점, 이·미용업, 학원, 병·의원, 약국, 주유소 등 지역 내 2천여 개소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드의 경우 IC카드 단말기가 있는 점포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건전한 소비문화 조성을 위해 대규모 점포, 1천㎡이상 마트형 점포, 유흥주점, 사행성업소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지류형은 NH농협은행 4곳, 지역농협 24곳, 대구은행 2곳, 새마을금고 9곳, 원예농협 3곳, 축협 5곳 등 모두 47곳의 판매 대행점 어디에서나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카드는 모바일 앱에서 발급신청 후 충전해 사용하면 되고, 2~3일 이내 직장 또는 자택에서 수령할 수 있다. 지류형의 경우 만 19세 이상 구매가 가능하며, 카드는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상주화폐 카드.
상주화폐 카드.

상주시는 “상주화폐를 할인 판매함으로써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출신 한 달이 지난 경주시 상품권 ‘경주페이’는 44억원이 넘는 발행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6월 22일 선불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 ‘경주페이’를 선보였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카드 사용자는 1만2천691명이며 발행액은 44억8천1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0억7천500여만원이 사용됐다. 1인당 평균 사용액은 24만2천원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사용처는 일반음식점이 가장 많아 전체 사용액의 27%(8억3천만원)를 차지했다. 이어 슈퍼마켓·편의점 등 소매점이 14%(4억3천만원), 병의원·약국이 10%(3억원)로 뒤를 이었다.

또 경주페이 누적 사용금액에 대해 연령별로 나눠 보면 사회·경제적 활동이 왕성한 40대(35%)와 30대(26%), 50대(22%)가 전체의 83%를 사용했고, 이어 20대가 10%, 60대 이상도 7%를 사용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아직 ‘경주페이’가 출시 초기 단계이나 사용자 수와 사용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민들의 생활카드로 빠르게 자리잡을 것”이라며 “‘경주페이’ 사용 확대가 지역경제의 선순환으로 이어져 소상공인들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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