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개편첫날 버스 체험
교통오지 주민들 환영잔치 열고
승강장 안내원 배치 불편 최소화
친환경버스 등 263대 119개 노선
도심운행 늘리고, 배차시간 줄여

12년만에 노선개편을 진행한 포항 시내버스가 25일 대망의 첫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이강덕(앞줄 오른쪽) 포항시장이 버스에 올라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포항시 제공
12년만에 노선개편을 진행한 포항 시내버스가 25일 대망의 첫 운행을 시작했다.

오전 5시 10분을 시작으로 노선이 개편되던 첫날, 시민들은 큰 혼란과 불편 없이 시내버스를 이용했으며 버스들도 비교적 차분하고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 운행됐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새벽 남구 연일읍 인주리에서 대송면으로 이어지는 마을버스를 직접 탑승한데 이어, 206번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죽도시장까지 이동 후 한동대학교로 연결되는 302번 버스로 환승해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들었다.

특히 한동대학교로 운행되는 302번 버스의 환영행사를 준비한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현장에서 만난 이강덕 시장에게 “그동안 교통의 불편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대학으로 제한이 있었다면, 이번 버스운행을 계기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면서 노선개편을 환영했다.

이강덕 시장 외에도 송경창 부시장은 동해면을, 최규진 남구청장은 호미곶면을, 조현국 북구청장은 기계면과 신광면 등의 운행현장을 찾아 직접 시민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불편사항 등을 챙겼다.

또한 포항시는 개편 첫날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 승강장별로 공무원들을 배치하는 한편, 53명의 현장안내요원을 채용해 죽도시장 등 주요 승강장에서 관련안내를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교통 오지로 불렸던 일부 읍·면지역의 경우, 주민들이 첫 버스운행을 환영하는 마을잔치를 열기도 하는 등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 2008년 버스노선 개편 이후 12년 만에 추진되는 이번 전면 개편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09개 노선에 걸쳐 200대가 운영되고 있는 그동안의 체계를 전체 119개 노선으로 확대 개편했으며, 친환경 전기버스도 63대(31.7%)를 증차해 총 263대에 대해 운행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995회 운행되던 도심지역의 버스운행 횟수 역시 1천323회로 늘리는(32.5%) 한편, 이에 따른 배차시간 역시도 기존의 25∼30분 간격에서 10∼15분으로 크게 줄였다.

새로 도입된 도심환승센터도 넓은 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이 좀 더 편리하고 환승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급격한 고령화 사회진입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자가용 차량보다는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변화가 절실했다”며 “지난 2017년부터 노선개편 추진단을 구성해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치는 한편 그 결과를 의회와 협의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노선개편의 추진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친근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작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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