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목욕탕이 밀집 지역인 울릉읍 지역에 몰려 있고 화산섬 특성상 길이 가파른 경사 지역이 많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목욕탕 가기가 힘들다.

이에 따라 울릉군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이 23일 목욕탕에 갈 수 없는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고 불편한 나이 많으신 어르신을 찾아 목욕 봉사활동을 했다.

 

자식들도 하기 어려운 목욕 봉사에 참가한 울릉군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는 한남조, 민말옥, 최복희, 유정희씨와 봉사센터 직원 김규수, 김명선, 손정남씨 등 7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김모씨(여·80·서면 태하리)를 비롯해 울릉읍, 서면 등 지역에서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는 어르신 4명에 대해 목욕 봉사하면서 이들에게 함께 사는 사회를 심어주는 것은 물론 사랑과 따뜻한 손길로 감동을 줬다.

 

사회와 단절된 어르신들에 대한 목욕 봉사는 몸에 붙은 묵은 때를 깨끗하게 씻기는 것은 물론,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해 사회와 소외된 듯한 어르신들의 마음의 때도 깨끗하게 씻어주는 계기가 됐다.

목욕 봉사를 받은 박모씨는 “자식도 아닌데 남의 부모를 몸 구석구석 정성스럽고 깨끗하게 씻겨 줘 몸도 마음도 날아갈 듯이 가벼워진 것 같다”며“자기 부모들처럼 알뜰살뜰 정성스럽게 때를 밀어주고 몸을 씻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목욕 봉사에 참가한 봉사자들은 “더운 날씨에 작은 공간에서 따뜻한 물로 어르신들의 몸을 씻겨주면 봉사자들은 땀을 많이 흘리는 등 힘이 들지만, 어르신들이 무척 좋아해 힘든 줄 모르고 봉사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