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 어려운 장애학생 위해
특수교사가 직접 찾아 체험 지원

대구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현장체험의 기회를 잃은 지역 장애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배려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여름방학 기간 동안 ‘찾아가는 장애학생 e체험교실’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e체험교실은 대구시교육청 소속 특수교사들로 구성된 대구특수교육정보화연구회 주관으로 진행되며 오는 27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초, 중, 고 300여명의 시설거주 및 저소득층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대구특수교육정보화연구회 소속 특수교사가 직접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거주하는 가정이나 시설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디지털 체험’과 ‘정보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 체험’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로봇코딩, 로봇장애물 경기, 로봇 축구경기를 체험할 수 있는 ‘코딩 체험교실’과 레이싱게임, 키넥트스포츠, 닌텐도 Wii 스포츠 체험을 할 수 있는 ‘모션 e스포츠 체험교실’로 구성했다.

‘정보화 프로그램’은 ‘정보경진 부문’의 워드프로세서, 스마트검색, 파워포인트, 인터넷검색, SW코딩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e스포츠 부문’은 키넥스 스포츠 육상, 클래시로얄, 모두의 마블, 펜타스톰, 포트리스M 등 여러 가지 스포츠 게임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이와 함께 대구시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용 원격수업 콘텐츠가 부족함을 인식하고 국어, 수학 콘텐츠 60회 분량을 제작하고 있다. 제작 중인 콘텐츠는 10월에 보급해 2학기 코로나19 상황을 대비하고 겨울방학동안 가정 연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체험교실에 참여하는 한 지도교사는 “코로나19로 현장체험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여름 방학을 맞아 찾아가는 e체험활동이 장애학생들이 무더운 여름을 나는데 활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코로나19로 장애학생의 체험활동 기회가 전무하고 원격수업에 참여하기 힘든 상황이다”며 “대구시교육청과 특수교육정보화연구회 교사들이 함께 연구해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원격수업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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