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예정지 인근 기업들
승인 철회 촉구 민원 준비

구미국가산업1단지에 오피스텔 건립이 추진되자 인근 기업들이 반발하고 있다.

22일 구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본부 등에 따르면 (주)TK케미칼은 사업비 4천38억원을 들여 자사 유휴부지 10만여㎡에 화물터미널(3천312㎡), 물류터미널(6만880㎡), 오피스텔(1천368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TK케미칼은 지난 2월 구조고도화계획 사업을 신청했으며, 다음 달 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 고시를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오피스텔 건립 예정지 인근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기업들은 “오피스텔이 들어서면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소음 때문에 입주자들이 민원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 기업활동을 침해할 것”이라며 “국가 공단에 기업 활동을 저해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피스텔 예정지는 LG전자 A3공장 정문 맞은편에 위치해 LG 3개 계열사(LG전자·LG이노텍·팜한농)를 비롯해 한화시스템, 태평양금속, 세영정보통신, 성안합섬 등과 인접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1단지에는 하이테크만이 아닌 합섬, 농약, 화학 등의 다양한 업종이 입주해 야간에도 공장을 가동하는데 오피스텔 입주자들이 악취와 소음을 문제 삼으면 기업활동이 어렵게 된다”며 “구미시·산단공에 오피스텔 건립 승인 철회를 촉구하는 집단민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산업단지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TK케미칼이 정상적으로 구조고도화계획 사업 신청을 했고, 오는 8월 말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게 된다면 환경·교통영향평가를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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