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식포항침례교회담임목사
조근식
포항침례교회
담임목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이라는 그림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이 그림을 그릴 때 예수 그리스도의 모델을 찾기 위하여 어느 날 성전에 들어가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 성전 한구석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한 청년이 있어서 다빈치가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예수 그리스도와 흡사한 점이 많았습니다. 평화로운 모습과 자비로운 인상, 어디엔가 위엄이 있고 눈에는 빛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빈치는 이 사람을 데리고 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델로 그렸습니다. 이렇게 이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모델로 삼고 그 주위에 십이 사도들의 모습도 그리고 최후로 가룟 유다의 모델을 찾게 되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성서에서 예수를 배반한 사도로 다른 제자들과 달리 유일하게 유대땅 출신입니다. 그에 대한 이미지는 18개 복음서에 기반을 둡니다. 신약성서에서는 유다가 자주 나오지 않지만, 얼마 되지 않는 구절에서조차 유다는 헌금함에서 돈을 훔치는 도둑이며 사탄의 영향을 받는 악마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가룟 유다의 모델을 찾던 중 어느 날 술집에서 술에 만취한 청년 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 청년을 보니 가룟 유다의 모델이 되기에 흡사한 점이 많아 보였습니다. 눈에는 살기가 흐르고 얼굴 표정에는 욕심이 넘치고 있었으며 행동을 보니 꼭 돈에 미친 사람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빈치는 이 사람을 가룟 유다의 모델로 그려야 되겠다고 마음먹고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았더니 놀랍게도 이 사람은 몇 년 전 성전에서 만난 그 기도하는 청년이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다빈치는 이 사람을 가룟 유다의 모델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래서 ‘최후의 만찬’이라는 그림에 예수 그리스도의 모델과 가룟 유다의 모델은 같은 사람이라고 하는 숨겨진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람들에게 누구나 이 두 가지의 가능성을 가지고 산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두 가지 가능성 중에 삶을 살면서 결정적인 순간 어떤 역할을 하는 가에 그 사람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른 아침 거울 앞에선 당신의 모습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당신의 모습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두 얼굴로 살지마시고 항상 행복한 미소짓는 당신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미소가 이웃의 행복까지 지켜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