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Meme)문화는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재미있는 사진이나 영상 문화를 가리키는 말로,‘Internet Meme’을 줄인 말이다.

생소한 단어인 밈은 1976년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사용한 학술 용어로, 그리스어 ‘모방(Mimeme)’과 영어 ‘유전자(Gene)’를 합친 것이다.

유전자가 복제기능을 통해 세대간에 전파되듯이 문화가 전달되기 위해서는 자기복제적 특징을 가진 밈을 필요로 한다.

즉, 밈이란 온라인상에서 공유되는 파급력을 가진 재미있는 짤(사진이나 그림), 영상, 유행어, 트렌드 등을 통칭하는 의미다.

특히 채팅이나 UCC 활동을 할 때 쓰이는 필수요소를 밈이라 일컫게 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널리 쓰였다. 국내에서 밈이란 개념이 소개된 것은 2020년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비의 ‘깡’ 유행이 소개되면서 부터다.

비의 깡이 재조명받은 과정이나 1일 1깡, 시무 20조 등의 파생 드립은 밈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당사자인 비 본인이 직접 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비 이전에도 ‘탑골 지드래곤’가수 양준일, 배우 김영철의 ‘사딸라’(드라마 ‘야인시대’의 대사), 김응수의 ‘묻고 더불로 가’(영화 ‘타짜’대사)가 화제가 된 바 있다.

밈 문화는 진화하고 있다. 콘텐츠를 복제하고 소비하는 단순한 차원에서 나아가 해석을 더해 재가공하는 식이다.

최근 영화 ‘아저씨’와 ‘해바라기’의 유명 장면을 패러디한 롯데렌터카의 온라인 동영상 광고‘쉽빠(쉽고 빠르게)’ 역시 밈 문화의 산물이다. 바야흐로 광고시장도 밈문화가 대세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