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소재 찾았다면 문항별 요구사항 파악해 구성 갖춰야
면접평가 간소화로 비중 커져
가급적 다른 사람이 쓴 글은
보지 않아야 유사검사 통과 쉬워

2021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133개 대학 가운데 94개 대학이 자기소개서를 요구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면접평가가 간소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서류평가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와 함께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서류이다. 학생부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동시에 면접 질문의 밑바탕이 된다.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교과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동아리·진로·봉사 활동과 학교생활은 어떠했는지,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를 선택한 동기와 이를 위해 준비한 과정은 무엇인지 등을 서술하는 글이다. 자신의 학교생활과 성장 과정, 가치관, 적성·특기 등에 대한 서술을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모집단위에 적합한 인재라는 점을 어필할 수 있다.

수험생은 자기소개서를 쓰기에 앞서 자신의 역량부터 점검해봐야 한다. 장점이나 특기 등을 가정환경, 장래 희망, 교내외 활동, 수상 실적,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 등 다양한 사실과 연계시켜 살펴보는 것이다. 이때 서술 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해야 한다.

적절한 소재를 찾았다면 자기소개서 공통문항(1∼3번)과 대학별 자율문항(4번)에 맞춰 배치하면서 대략적인 틀을 짤 수 있다. 항목별로 작성할 내용을 주요 키워드로 요약해두면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다. 학교생활과 활동 경험, 인간관계 등을 바탕으로 진실성 있는 소재를 선별하고 전체적인 내용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면접 때 자기소개서 내용과 관련해 추가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짜임새 있는 구성과 통일감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진로 목표와 관련된 문항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할 필요가 있다. 이때 지원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 모집단위의 교육과정과 대학생활, 교수들의 전공 분야, 졸업 후 진로 등을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자기소개서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하며, 초안을 작성하기 전까지는 가급적 다른 사람이 쓴 자기소개서는 보지 않는 것을 권한다. 특히 합격자의 자기소개서를 보게 되면 그것이 마치 모범 답안인 것처럼 유사한 형태로 쓰려는 유혹을 느낄 수 있고, 실제로 유사도 검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수험생은 자기소개서 초안을 우선 작성한 다음 퇴고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나가야 한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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