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2년 만에 당사 건물을 매입하고 여의도로 복귀한다. ‘미래통합당’이 아닌 8월 말 공개될 새 당명으로 당사를 개소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의도 국회 앞에 중앙당 당사를 마련했다”며 “2004년 여의도 천막당사에서 풍찬노숙을 시작한 지 16년 만에 전국의 330만 당원 동지의 염원을 담아 정권을 창출하기 위한 산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흩어져 있는 중앙당의 여러 기능을 한 곳으로 모아 효율적으로 당무를 운영하고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여의도 한양빌딩 빌려 당사로 사용해왔지만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018년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쇄신 차원에서 여의도를 떠나 영등포동의 우성빌딩 2개 층을 임대해 당사로 사용했다. 그러나 영등포동 당사는 국회와 떨어져 있고 향후 대선을 준비하려면 여의도로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 출범과 함께 여의도 재이전을 검토해왔다.

새 당사는 여의도 남중빌딩으로, 건물 전체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입가는 400억원 남짓이며, 세입자들의 계약 기간을 고려해 8월 말 새 당사에 입주할 계획이다. 매입대금은 전국 시·도당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마련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