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있는 예술 수업” 입소문
전공학생 도우미 1:1 지원 등
예술 교육 인프라 만족도 커
수강생 몰려 해마다 조기 마감

포항예술고 무료 금요문화교실 수업 모습. /포항예술고 제공

포항예술고등학교(교장 김민규)는 4년째 포항시민들에게 무료‘금요문화교실’을 실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토요일에 실시하던 문화교실 프로그램을 올해는 금요일 저녁으로 시간대를 옮겨 금요일 저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두 달 가량 늦게 시작 됐지만, 그동안 문화생활에 목말라 있던 포항 시민에게 단비와 같은 기회가 되고 있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전체 수강생 및 강사들에게 발열체크, 거리두기 수업, 마스크 착용은 물론 손소독제 비치, 교실소독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해 안전한 교육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포항시 교육경비 보조금의 지원을 받아 포항시민들에게 무료로 음악, 미술 강좌를 제공함으로써 ‘불금 저녁’의 유혹을 뒤로하고, 저마다 예술수업으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며 건전한 문화생활을 갖고자 하는 시민 누구나에게 오픈돼 있다. 그동안 포항예술고에서 실시해 오던 무료문화교실은 입소문을 타 해마다 강좌가 조기에 신청마감이 되면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우선 모든 프로그램의 수강료가 무료로 진행되고, 수업에 필요한 기본 미술재료 지원 등을 통해 누구나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문화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공 도우미학생의 1:1 수업지원, 개별전공연습실 사용, 전공 실기실 활용 등 포항예술고만이 가진 예술교육 인프라를 시민들을 위해 제공함으로써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크다. 강사진의 구성도 탄탄하다. 음악과의 경우 포항예술고 음악부장을 비롯해 포항예술고 출신 전공자들로 이뤄져 있다. 미술과도 포항예술고 미술과 강사진이 투입돼 강좌를 진행함으로써 강좌의 전문성이 확보돼 수준 높은 강의를 접할 수 있다.

‘금요문화교실’음악 강좌는 피아노반, 바이올린반, 플루트반, 성악(가곡) 교실반 등으로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미술 강좌는 학생미술반, 일반 순수미술반 등을 개설해 금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연말에는 금요문화교실 연주회 및 전시회를 개최해 수업에 참가한 수강생들의 기량을 뽐내고 가족들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수강생들이 스스로 이룬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현철 프로그램 운영 교사는 “무료 금요문화교실을 통해서 예술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남녀노소, 초보자들 모두 쉽게 예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문화생활로 풍성해진 금요일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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