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 유치
안동역사부지 개발 사업 등
입당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무소속 권영세<사진> 안동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이르면 이달 중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안동시장이 민주당 입당을 완료하면, 경북의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은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장세용 구미시장은 민주당 소속 후보로는 첫 당선이라는 이변을 연출했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권영세 안동시장의 민주당 입당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이해찬 대표 등과도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으며, 중앙당 지도부에서도 빠른 입당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권영세 안동시장이 입당의 전제조건으로 지역 현안 해결을 주문하고 있는 만큼, 조율에 시간이 걸릴 수는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권영세 시장은 안동 지역의 현안인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 △국가산단유치 △중앙선 이설에 따른 안동역사부지 개발 사업 등을 입당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은 “20일 있었던 대구·경북·제주 예산정책협의회 이후 이해찬 대표 등과의 만남에서도 권영세 안동시장의 입당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권영세 안동시장이 입당서를 제출하면 당장 오늘이라도 입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도 권영세 시장의 입당을 환영하고 있으며, 권영세 시장 역시 ‘빠른 시일 내 입당’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권영세 안동시장은 말을 아꼈다. 권 시장은 경북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굵직한 지역의 현안 사업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고려하고 있다”며 “아직 입당 시기는 정확하게 확정된 것은 없지만, 확정되면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19일 긴급보도자료를 통해 “‘권영세 안동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권영세 안동시장과) 4월 총선 전부터 입당에 대한 교감을 가져왔다”면서 “권 시장의 입당이 영남 보수 일색 구도의 벽을 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권 시장의 입당 시기는 전당대회 이전으로 상정하고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직자 출신인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냈다. 2010년과 2014년 각각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후보로 안동시장 선거에 나가 당선됐으며, 2018년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했다. /박순원·손병현기자

    박순원·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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