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이 21일 8·29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은 ‘이낙연 vs 김부겸’ 양자대결에서 3파전으로 확정됐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대를 교체하는 첫 번째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인물이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그의 당대표 출마는 당권 경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 최고위원의 친문계 지지와 신임이 두텁다는 점에서 친문계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에게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를 지냈으나 친문보다는 비주류로 분류되고 있다. 친문계가 이 의원 대신 박 최고위원을 지원할 경우 ‘이낙연 대세론’이 휘청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의원도 마찬가지다. 김 전 의원은 “이 의원은 당대표 임기를 채울 수 없다”며 이 의원과의 차별화를 강조했으나 박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임기를 채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때 2등을 차지한 박 최고위원의 가세는 판세를 뒤집는데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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