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긴급 현장점검 결과 ‘이상무’… 1일 1회 현장 확인 등 나서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 ‘수돗물 안심제’ 도입… 수질검사 진행도
예천군은 수도관리단과 유기적으로 협력… STS망 등 추가 설치

예천군이 정수장 여과지를 점검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경북 시·군들이 수도권에서 ‘수돗물 유충’ 신고가 이어지면서 국민 불안이 증폭되자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예천군은 4개 지방상수도 정수장 및 12개 소규모 급수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지난 16일부터 수돗물 유충 사태가 이슈화되자 시설물 점검과 함께 예천수도관리단과 유기적으로 협력, 사고방지와 민원접수 시 신속히 현장에서 수질 검사를 통한 유충 발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비상체계로 전환했다.

문제의 유충(깔따구)은 밀폐되지 않은 입상활성탄(GAC)을 사용하는 정수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원수 수질이 양호해 완속여과지(모래층 느린 속도 여과) 처리와 소독 공정만으로 공급하고 있어 구조상 유충 유입·서식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더위로 유충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정수장 및 관내 배수지 환기구, 출입구에 조밀한 STS(스테인리스 스틸)망을 추가 설치해 유충이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수돗물 생산 관리, 관로 정비를 철저히 하는 등 전국 제일의 건강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최근 여름철 수돗물 수질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정수장 일제 점검을 했다.

시는 6개 정수장 점검에 이어 방역 상황을 확인하고 환경정비도 했다.

이와 함께 일간·주간·월간·분기별로 원수와 정수의 수질검사를 강화하고, 분기마다 실시하는 민관합동수질검사에도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또 ‘수돗물 안심제’를 도입해 가정집에서 수돗물 수질검사를 요청하면 pH 및 탁도, 잔류염소, 중금속 등 8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가 실시한 월간 수질검사 결과, 탁도 0.1NTU(기준치 0.5NTU)와 암모니아성질소 0mg/l(기준치 0.5mg/l), 질산성질소 1.4mg/l(기준치 10mg/l), 철 0mg/l(기준치 0.3mg/l), 구리 0.001mg/l(기준치 1mg/l), 아연 0.02mg/l(기준치 3mg/l) 등 59개 항목 모두에서 먹는 물 수질 기준치 보다 월등히 좋은 평가가 나왔다.

문경시는 취·정수장 8곳과 배수지 37곳 등 수도시설물에 대해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혀 이상이 없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1일 1회 정·배수지 현장 확인과 상수도 노후관로 관리 등 수돗물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수장 및 배수지 청소도 완료했다.

이대학 상수도사업소 소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 할 수 있도록 생산관리뿐만 아니라 관로 정비도 철저히 해 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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