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공간 활용 단독 예식 가능
QR코드 방명록으로 안전 챙겨
대규모 행사 노하우 집대성해
코로나 시대 사업 다양성 확보

지난 19일 결혼식 참석을 위해 대구 엑스코를 찾은 하객들이 방역시스템을 거쳐 입장하고 있다. /엑스코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결혼식을 취소·연기하는 신혼부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엑스코가 넓은 공간을 활용해 안전한 예식장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엑스코에 따르면 지난 19일 엑스코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결혼식이 열려 하객 300여명이 찾았다.

엑스코는 첨단 방역시스템과 독립 홀을 이용한 단독 예식, QR코드 전자방명록 작성, 충분한 거리를 둔 좌석배치,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 뷔페라인 사용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실시했다.

엑스코 측에서 설치한 안면인식 체온측정기는 비접촉 보안시스템으로 0.2초 이내에 마스크 착용여부와 발열여부를 감지해 빠른 통과와 밀접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웨딩홀 입구에 통과형 몸소독기를 설치해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역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날 결혼식을 찾은 A씨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 결혼식장의 이러한 노력은 불편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고맙게 느껴진다”며 “안심하고 결혼식을 끝까지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엑스코 관계자는 “엑스코는 전시회와 컨벤션행사 및 대규모 채용시험을 치루면서 첨단방역시스템과 검증된 케이터링 식음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을 주저하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웨딩 공간을 제공하는 이른바 ‘엑스코 안전 결혼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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