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관련 서류·컴퓨터 파일 등
일곱 상자 분량 압수물 확보

대구지방검찰청은 고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20일 경주시체육회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 7명을 보내 1시간여 동안 시체육회와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관련 서류, 컴퓨터 파일 등 일곱 상자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검찰은 최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 중이며, 이번 압수수색으로 수사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최 선수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자신을 학대했다며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 운동처방사 안주현과 선배 선수 2명을 고소했다. 경주경찰서는 이들 4명을 조사한 뒤 지난 5월 29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별도로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 선수 2명은 이달 초 김 감독과 안씨, 선배 선수 2명을 추가로 고소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지난 8일 폭행, 성추행, 사기 등 혐의로 안씨를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발하는 등 가해자를 상대로 한 고소와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경북지방경찰청은 최씨 학대 사건과 관련한 피의자 4명 가운데 안씨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폭행 등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했다. 또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전·현직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하고 선수들에게서 전지훈련 때 항공료 명목으로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감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1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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