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뺑소니도 절반내외 ‘뚝’
평균 검거율은 90% 웃돌아
“강력한 단속·예방 등 효과”

최근 10년 사이 경북 도내 뺑소니(도주차량),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가 절반 내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찰청과 경북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921건, 4천743건, 1만7천652건이던 뺑소니,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가 2018년 481건, 1천788건, 8천361건으로 대폭 줄었다.

뺑소니 사고는 2009년 921건, 2010년 865건, 2011년 765건, 2012년 709건, 2013년 688건, 2014년 694건, 2015년 628건, 2016년 518건, 2017년 470건, 2018년 481건으로 감소했다. 10년 새 47.8% 줄었다.

검거율은 평균 92.36%로 파악됐으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95.5, 100, 97.4, 97.5%로 95%를 웃돌았다.

도로 위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무면허 사고는 2009년 4천443건, 2011년 3천671건, 2013년 2천433건, 2015년 3천442건, 2017년 2천697건, 2018년 1천788건으로 줄었다. 10년 새 62.3% 감소했다.

검거율은 평균 96.7%로 집계됐으며, 2016년부터 3년간 100.6, 100.4, 100%로 모두 검거됐다.

음주운전은 2019년 1만7천652건, 2011년 1만5천338건, 2013년 1만7천883건, 2015년 1만6천494건, 2017년 1만1천873건, 2018년 8천361건으로 줄었다. 10년 새 52.6% 감소했다.

검거율은 평균 98.6%로 나타났으며, 2014년부터 99.8, 99.1, 99.2, 99.7, 99.9%로 99%를 상회했다.

올해 들어 6월 말 현재까지 뺑소니, 무면허, 음주운전도 지난해 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경북지방경찰청은 잠정집계하고 있다.

지난해 무면허 교통사고로 12명이 사망하고 607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사고로 24명이 숨지고 1천663명이 다쳤다.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무면허, 음주 운전은 돌발 상황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 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인 만큼 이 같은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무면허 운전자는 교통사고를 낸 뒤 면허가 없어 도주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사망사고로 직결된다”고 했다.

뺑소니,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 감소와 관련, 경찰은 “높은 검거율과 강력한 단속, 예방 등의 효과로 보인다”고 분석 했다.

도내 일선 경찰서 관계자들은 “뺑소니 사고는 증거물이 빨리 훼손되는 특성상 신속한 초동조치가 필수”라며 “지구대와 경찰서 교통조사계 간 비상연락 체계 구축으로 신속한 현장출동 유지와 주민 제보 등이 절실하다”고 했다.

도민들은 “무면허, 음주 운전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선량한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상처와 피해를 안겨줄 수 있고, 2차 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근절해야 할 나쁜 행위”라며 “처벌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해 뿌리 뽑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매년 여름 휴가철 무면허, 음주운전이 기승을 부린다”며 “피서·행락지 주변 및 유흥가 인접도로 등 음주운전이 우려되는 장소에 대한 ‘족집게 단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북지방경찰청은 8월 24일까지 주 2회 불시 음주운전 단속과 주간 테마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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