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경선의 ‘관전 재미’가 빠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경선 출사표를 던졌던 김대진 달서병 지역위원장과 서재헌 동구갑 지역위원장, 권택흥 달서갑 지역위원장, 강민구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동식 대구시의원 등이 지난 19일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날 극적으로 이뤄진 단일화에서 이들은 김대진<사진> 달서병 지역위원장을 대구시당위원장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당초 다음 달 2일 치러지는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6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고했었다.

하지만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이상식 전 수성을 지역위원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한 법무법인에 고문으로 취임한 이 위원장은 “나는 모처럼 구한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빛을 감추고 실력을 키워 때가 되면 다시 전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루면서, 사실상 김대진 달서병 지역위원장이 차기 대구시당위원장으로 낙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내에서 각종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경선이 자칫 ‘이낙연 vs 김부겸’의 대리전으로 비춰지는 것에 상당수 후보들이 부담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칫 이러한 움직임이 대구의 민주당을 더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대진 위원장은 “4분의 훌륭한 후보들이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실질적 단일화 이후 과정에도 합의한 상황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당위원장 경선에서 함께 필승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21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을 진행하고, 다음 달 2일 당선자를 발표한다. 대구시당위원장의 임기는 다음 정기전국대의원대회까지로 오는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까지 대구시당을 이끌 예정이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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