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밝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ㆍ경북ㆍ제주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대구와 경북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전력 투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대구·경북은 올해 코로나로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지역”이라면서 “정부에서 예산이 한창 편성 중인데 오늘 각 지역에서 요구하는 얘기를 잘해주면 정부와 협의해서 가능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경에 많이 반영했고, 앞으로도 하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생기는 여행·숙박업, 중소상공인 타격 심하기 때문에 그런 쪽에 대해서도 각별히 관심 가지겠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오늘 예산정책 논의할 (대구·경북 등) 지역은 우리 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배출 못했다. 그러나 중요성은 다르지 않다”며 “타 지자체에 비해 차별받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은 지난 3월 전국에서 가장 큰 고통을 치렀다. 모든 국민 하나 돼 지원했지만 여전히 상처 많을 것”이라며 “대구·경북과 제주에 민주당이 힘이 되겠다.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당이 할 수 있는 일 더 능동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과 남칠우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이었던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홍의락 경제부시장과 남칠우 대구시당위원장은 대구시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인 수당 지원과 함께 △2020년 산업단지 대개조 △노후산단 스마트 주자창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차 부품인증센터 구축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제약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 △대구신용보증재단 보증재원 국고보조 등 12개 신규사업을 살펴봐 줄 것을 요청했다.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은 △경북권역 상급종합병원구축 △국가 지진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 △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드 구축 △경북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문경~김천간 내륙철도 등 신규사업과 △구미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 추진 △안동 임청각 복원 사업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회의와 관련,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은 경북매일과의 전화통화에서 “총선에서 단 한 석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해 당 지도부에 송구스럽지만 이럴 때일수록 대구 경북 시·도민들의 정치적 고립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예산정책협의회가 충실하게 진행돼 내년도 예산에 충실하게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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