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술관 신관 개관 기념
특별기획 포항순회전
다색판화 기법으로
조선후기 모습 담은 20여 점
내달 13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다多색色조선: 폴 자쿨레(Paul Jacoulet)’전. /포항문화재단 제공
20세기 초 프랑스인의 눈에 비친 조선은 어떤 모습일까.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프랑스인 화가 폴 자쿨레(1896 ~1960)가 조선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모아 ‘다多색色조선: 폴 자쿨레(Paul Jacoulet)’전을 8월13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폴 자쿨레는 3세 때 가족과 일본으로 이주해 삶 대부분을 일본에서 보내면서 일본의 다색 목판화인 우키요에(浮世繪) 기법을 바탕으로 창작활동을 한 것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의 전통기법인 다색판화 기법으로 조선 후기의 모습을 담아낸 20여 점을 선보인다. 한국의 전통 결혼식 현장 작품에서는 신랑에 박수무당의 모자를 입히는 점에서 외국인이 본 한국 문화의 오류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외국인의 눈에 생소했던 고추 말리는 모습 등 서양인의 시선으로 본 20세기 초 한국의 생활상을 보다 넓게 체험할 수 있다.

작가는 강렬한 원색의 대비와 장식성을 배제하고, 부드러운 파스텔 조의 색채와 선묘, 단순한 배경처리와 여백을 통해 정적인 화풍을 시도해 한국의 미를 담아낸다. 이번 전시는 누적관람객수 9만여 명을 기록한 서울미술관 신관 M2의 개관 기념 특별기획전의 포항 순회전이다. 이는 ‘2020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2억6천 여 만원을 (재)포항문화재단과 (주)석파문화원 서울미술관이 매칭해 운영한다.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 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 유휴 전시공간의 가동률을 높이고 지역민의 시각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을 준수하면서 개인 관람 중심, 시간대별 인원 조정 등 방역 조치를 하며 이번 전시를 운영한다. 또한, 안전한 전시 관람을 위해 개인 마스크 미착용자나 최근 2주 이내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전시실 출입이 제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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