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 1주일→ 4주일 늘리고
강의실 인원 50% 미만 분산시켜
학생·교직원 등 ‘방역 협력’ 성과

계명대학교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강의실에서 2020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다. /계명대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계명대학교가 기말고사를 철저한 방역조치 하에 대면시험으로 무사히 치러냈다.

계명대는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17일까지 2020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학 측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대책을 세워 철저한 방역 속에 대면시험을 진행했다.

먼저 기말고사 기간을 예전 1주일에서 4주일로 늘렸다. 강의실 수용인원 50% 미만을 원칙으로 분반으로 시험을 진행해 학생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 했다.

시험 기간 중에는 교직원들이 동원되어 각 건물별 방역을 담당했다.

대학 측은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20개 라인의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

인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대처가 이뤄질수 있도록 했다.

계명대 총학생회도 한몫했다. 자체적으로 캠퍼스 지킴이를 운해 교내 순찰 및 1m 거리두기 및 생활방역 안내를 비롯해 시험 치는 학생들을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준비해 모두 나눠주는 등 학교와 학생들이 모두 협력해 대학 내 감염자가 1명도 없이 무사히 시험을 마쳤다.

조서현(20·영어영문학전공) 학생은 “타 지역에 살고 있는데 1학기 동안 학교를 한 번도 와 보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 기말고사를 위해 처음으로 찾은 학교와 강의실이 반갑게 느껴졌다. 잠깐이지만 신입생으로 캠퍼스를 둘러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코로나19와 공존할 것 같은 미래 시대는 교육의 대개혁을 요구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며 “근본적으로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내용에 대면, 비대면 차이가 없는 수업 방식을 고안해 새로운 대학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