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읍 주민 2만여 명 서명한
운항요청서 포항해수청에 전달
“어선부두·물양장 기능 변경땐
충분히 활용 가능” 방안 제시

포항시 흥해읍 주민들이 포항영일만항~울릉도간 대형여객선 유치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흥해 여객선유치위원회(위원장 강창호·이하 유치위원회)’는 포항시 흥해읍 주민 2만281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15일 포항 영일만항과 울릉도 항로에 여객선 운항 요청서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전달했다.

포항시 흥해읍 주민들의 포항~울릉 간 여객선 유치는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위기에 처한 흥해읍 지역의 경제 살리기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울릉도 울릉(사동)항 준공을 앞두고 썬플라워호 대체선과 울릉군이 추진하는 포항~울릉 간 대형여객선 유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동해의 관광보고인 울릉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포항~울릉도 항로의 대형 여객선 운항을 위해서는 선박을 댈 수 있는 선석확보가 관건이다. 흥해읍 유치위원회는 영일만항 내 어민들이 사용하는 어선부두를 여객선 부두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영일만항은 현재 어선부두나 물양장에 대해 부두의 기능만 변경하면 여객선 부두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견해이다. 또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 항만기본계획 변경이 이뤄지는 조건으로 면허를 내주는 한정면허를 통해 선석 문제는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어항 부두 및 어선 물양장으로 돼 있는 어선 정박지를 여객선 부두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항만기본계획 변경이 필요하다”며“여객선 부두 변경은 종합적으로 검토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해수청은 국가어항임에도 울릉 저동항과 울진 후포항에 여객선 면허를 내준 전례가 있다. 특히 흥해 주민들은 영일만항은 KTX역이 인근에 있어 서울, 대전, 대구 인근지역과 접근성이 좋아 여객선 부두로 최적지라며 유치에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강창호 위원장은 “영일만항은 영덕~상주 간 고속도로와 KTX역사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전국의 접근성이 좋고 배후부지가 넓어 차량 주차가 편리한 점 등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췄다”며 “울릉주민들의 육지간 이동 불편도 해결되고 흥해읍 경기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