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회, 체육진흥관리위와 갈등
“기금 소유권 가진 단체 아님에도
사단법인 추진… 사용 용도 위반”
서명운동 이어 법적 대응도 불사

영주시가지에 걸린 기금 반환 요구 현수막.

[영주] 영주시체육회가 체육진흥관리기금위원회에서 관리 운영 중인 6억여원의 기금(성금)을 체육회로 반환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체육회가 반환을 요구하는 기금은 1994년 영주시가 개최한 제32회 경북도민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지방체육 진흥사업을 목표로 조성된 성금이다.

당시 조성된 성금은 도민체육대회추진위원회가 기탁한 성금과 독지가로부터 수시 기탁된 성금, 영주시 출연금으로 조성된 기금 등 5억429만1천867원이다.

현재는 이자 수입을 포함해 6억여원에 이른다.

이 성금은 영주지역 체육진흥관리위원회에서 30년 가량 관리하고 있다.

기금관리위원회는 기금의 소유권을 가진 단체가 아닌데도 최근 2~3차례 사단법인 설립을 시도했다고 영주시체육회가 밝혔다.

이에 따라 영주시체육회는 “기금관리위원회의 사단법인 설립은 기금사용 용도에 위반된다”며 기금 반환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영주시체육회는 최근 체육진흥관리위원회로부터 기금을 돌려 받기 위해 제2차 이사회 및 대의원 임시총회를 열고 법적 대응과 함께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체육진흥관리기금위원회는 당초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나, 최근 A 전 영주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13명으로 확대됐다. /김세동기자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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