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3년 창건 지방교육기관으로
역사학·교육사 등 연구가치 높아

경산시 하양읍 동서리에 위치한 육영재(育英齋·사진)가 경상북도 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됐다.

경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하양 육영재는 조선 순조 23년(1823년)에 하양 현감 이태승(李台升)이 하양지역 유림인 허장(許樟), 김이덕(金履德), 채석이(蔡碩履) 등과 함께 하양현 선비들을 양성하고자 지역민의 부조와 원납금으로 건립한 양사재(養士齋, 선비를 양성하는 지방교육기관)이다.

하양 육영재는 도내에 조선후기 양사재가 거의 남지 않은 상태에서 민관이 함께 창건하고 현재까지 그 구조와 규모의 큰 변화가 없어 건축적 가치를 넘어 역사학·교육사·사회사 연구에도 중요 자료로 평가된다. 또 육영재기(育英齋記)와 육영재 상량문(育英齋上樑文), 육영재 중수기(育英齋重修記), 모성재기(慕聖齋記) 등의 현존 관련 자료로 창건과 변화 그리고 운영 실태를 함께 살펴볼 수 있어 그 가치가 높다.

오세근 경산시 문화관광과장은 “앞으로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찾아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에 육영재가 경상북도 문화재(기념물)로 지정되면서 경산은 국가지정문화재 15건, 도지정문화재 27건, 등록문화재 1건 등 모두 43건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