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 선거 3파전… 경쟁 치열
통합당 유리… 경합 땐 ‘예측불가’
김호석 안동시의장 “시군의장들과 적극 소통”
정재현 상주시의장 “지방의회 권익신장 최대 과제”
하병두 영덕군의장 “숙고하며 출마여부 타진”

김호석 안동시의장, 정재현 상주시의장, 하병두 영덕군의장

23일 치러질 제8대 후반기 경북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선거를 일주일 앞둔 16일 시·군의회 의장들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출마예상자는 무소속 김호석(61·재선) 안동시의회 의장, 미래통합당 정재현(63·5선) 상주시의회 의장, 미래통합당 하병두(58·4선) 영덕군의회 의장 등 3명 선.

이들은 도내 시군의회를 돌며 출마의 뜻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하거나 전화 등을 통해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도내 23개 시군의회 중 21곳이 의장을 선출했다. 이 가운데 19곳 의장이 미래통합당, 3곳이 무소속 소속 의장이다. 영천시의회와 울진군의회는 21일, 24일 의장선거를 치른다.

시·군의회 의장들은 절대 다수인 미래통합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3명의 후보가 경합 땐 선거결과는 예측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호석 안동시의회 의장은 재선 의원(7, 8대)이다.

김 의장은 7대 전·후반기에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당 등을 맡아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재 지역에선 안동시장애인단체후원회 부회장을 비롯해 가정법률상담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김 의장은 의회 진출 이래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7년 경북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지역사회발전에 헌신한 의원에게 수여하는 경북도 의정봉사대상을 받았다.

김호석 의장은 “경북도시군의장협의회장은 시·군 간의 협력과 소통으로 균형발전이라는 큰 숙제를 풀어야 하는 자리다”며 “여전히 도내 시·군 재정이 열악하고, 각종 규제로 인해 대규모 시책들이 제동이 걸려 있어 진정한 자치분권의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 현실이지만 경북시군의장협의회에서 풀어가야 할 도내 각종 현안과 정책에 있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시군의장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로 침체한 경북경제 회복을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고, 23개 시·군이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정책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정재현 상주시의회 의장은 제4대부터 제8대까지 내리 5선을 기록한 의원이다.

정 의장은 제8대 상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이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합리적인 사고와 민주적인 역량으로 동료의원들을 끌어당기는 흡인력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면서 열정적인 활동으로 경북북부권 국회의원 선거구를 바로잡기 위해 주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등 관련기관을 여러 차례 방문해 지역 민심을 전달하고, 합리적인 선거구 결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결과 촉박한 시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극적으로 지역여건을 고려한 올바른 선거구 재획정을 이끌어냈다.

현재는 경북도의 지역현안인 문경~상주~김천 중부내륙철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견인차 역할을 하며 총력을 쏟고 있다.

정재현 의장은 “지방의회의 권익신장을 최대 과제로 삼고 지방자치 정착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법 개정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인 만큼 지방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와 소선구제 도입 등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병두 영덕군의회 의장은 4선 의원(4, 6, 7, 8대)이다.

6대에서는 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의회 내에서는 최다선 의원이며, 군정질문, 예산심사,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군의회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점은 특유의 결단과 추진력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 의장은 “시군의회 의장을 만나 의견을 듣는 등 숙고하며 출마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칠곡군의회에서 제285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8대 후반기 회장과 부회장, 감사 2명 등 모두 5명을 선출한다.

한편, 경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91년 7월 친목도모와 시군의회간의 발전방향 협의, 민의 수렴 등을 위해 출범했으며, 매월 시·군을 돌며 월례회를 열고 있다. 또 지역 시·군 현안관련 성명서나 결의안 등을 채택해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하며 지역 주민들의 뜻을 관철시키고 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