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고용률 각 1.7·1.1%p ‘↓’
코로나 창궐 3월 비해선 회복세
실업률, 두곳 모두서 악화 상황
전국적으론 통계 작성 후 ‘최대’

대구·경북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면서 취업자 수는 감소하고, 실업자율은 증가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 6월 취업자 수는 118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4만5천명이 줄었다. 경북도 2만3천명이 줄어든 142만4천명을 기록했다. 대구와 경북지역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1.7%포인트, 1.1%포인트 하락한 56.9%, 61.3%를 기록했다.

다행히 두 지역의 취업자 수와 고용률은 코로나19가 창궐했던 3월 바닥을 찍은 뒤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다.

대구는 올해 3월 112만 3천명, 4월 113만 1천명, 5월 117만명 등을 기록했으며, 경북도 3월 139만2천명, 4월 139만5천명, 5월 142만1천명 등으로 속도가 더디기는 하지만 조금씩 늘고 있다.

다만, 지난달 실업률은 전년동월과 비교해도 지표가 악화했으며, 올해 3월보다 높다. 대구는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증가한 4.5%, 경북은 0.9%포인트 증가한 5.3%를 기록했다.

대구지역 지난달 취업자 수는 남자는 1만2천명(1.8%), 여자는 3만3천명(6.1%) 각각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전년동월에 비해 건설업(1천명) 부문은 소폭 증가했지만, 제조업(1만7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2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1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5천명) 등 대부분이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만6천명),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1만3천명), 서비스·판매종사자(6천명) 등이 크게 줄었다. 1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4시간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3.6시간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5만6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4천명(7.2%) 증가했다. 남자는 3만명으로 같았지만, 여자는 2만6천명으로 4천명(15.6%) 증가했다.

경북지역은 남자는 1만3천명(1.6%), 여자는 1만명(1.6%)이 각각 줄었다. 산업별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2천명), 건설업(4천명), 농림어업(2천명) 부문은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5만명) 부문이 크게 감소하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직업별로 보면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3만5천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1만명) 부문은 증가했지만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2만6천명), 서비스·판매종사자 (2만2천명), 사무종사자(2만명) 부문은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8만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1만3천명(19.8%)으로 증가했다. 남자 실업자는 5만명으로 4천명(9.3%), 여자도 3만명으로 9천명(43%)이 각각 증가했다. 1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7시간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시간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6월 취업자 수가 35만명 이상 감소하는 등 실업자와 실업률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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