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건립·리모델링 사업 등
1천100억 비용 계획대로 집행
대회 운영 예산 내년으로 이월
개방은 코로나 상황 따라 대처

[구미] 10월로 예정된 전국체전이 1년 연기됨에 따라 개최 주도시인 구미시와 경북도는 계획을 변경하며 대책을 세우고 있다.

15일 구미시에 따르면 제101회 전국체전의 경기장 건립과 리모델링 사업 등을 당초 계획대로 다음 달까지 완료하고 대회 운영 예산 등은 내년으로 이월하기로 했다.

구미시는 전국체전 사업비 1천152억원(국비 266억원, 도비 268억원, 시비 618억원) 가운데 복합스포츠센터 건립, 시민운동장·박정희체육관·경기장 리모델링, 시민운동장 앞 고가 순환도로 건설 등 1천100여억원의 사업비를 당초 계획대로 집행하기로 했다.

조달청 입찰 계약에 따라 시설 건립과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를 연기할 수 없다는 게 구미시의 설명이다.

구미시는 다음 달 말까지 스포츠센터 건립과 시민운동장 리모델링 등의 시설사업을 완료한 뒤 점검 및 시범운영을 할 방침이다.

박경하 구미시 전국체전추진단장은 “당초 계획대로 8월까지 모든 대회시설의 건립과 리모델링 사업을 완료한다”며 “복합스포츠센터의 볼링 경기장은 전산 운영시험을 하는 등 점검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 이후 내년 10월 전국체전까지 경기장의 사용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시는 다른 대회를 열거나 시민에게 개방할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다.

시는 대회 운영비 37억원은 사용하지 않고 내년으로 넘겨 집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47개 경기 종목 중 17개 종목만 구미에서 열리고 11개 시·군에서 30개 종목이 분산 개최되는데, 11개 시·군도 시설 보강공사를 오는 9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개회식과 폐막식 행사를 담당하는 경북도는 K-POP 공연 등의 예산을 내년으로 이월해 사용하기로 했다.

박 단장은 “내년에 예비비 5억원을 편성해 긴급 개·보수가 필요한 사업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회 운영과 부대행사는 대한체육회, 경북도와 협의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101회 전국체전은 올해 10월 8∼14일, 제40회 전국장애인체전은 10월 21∼26일 구미시를 중심으로 도내 12개 시·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됐다.

/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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