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중소수출기업 63개사
5개국 35개 바이어와 상담 진행
176건, 976만달러 수출 상담실적

대구시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대구경북 수출기업 신남방시장 화상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가 바이어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막힌 대구지역 기업의 수출길을 다시 열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구시는 최근 대구무역회관에서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함께 ‘대구경북 수출기업 신남방시장 화상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는 대구·경북지역 중소 수출기업 63개사와 아시아지역 신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대구지역의 4번째 수출시장인 베트남 등을 포함해 신남방 시장 5개국(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35개 바이어와 함께 온라인 시스템을 통한 화상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에서 베트남 420만달러, 싱가포르 300만달러, 인도네시아 200만달러 등 176건, 976만달러의 수출 상담실적을 거뒀다.

품목별로는 식품,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가 반응이 좋아 약 320만 달러가 연내에 수출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신남방시장으로의 진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상담회에 참여한 대구지역 식품기업 A사 관계자는 “상담회에서는 샘플 정도의 작은 거래가 성사됐지만, 상반기 코로나로 인해 수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상황에 이번 상담회는 수출마케팅에 대한 갈증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이번에 성사된 베트남 바이어와의 상담을 계기로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수출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어로 참여한 싱가포르 화장품 전문 유통업체인 B사의 담당자는 “주최 측의 적극적인 연락을 통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대구·경북은 한국에서도 생소한 지역이었지만 이번 기회에 우수한 화장품 제조 및 유통업체가 많이 있음을 알게 됐다. 향후에도 한국의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소개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기석 대구시 국제통상과장은 “이번 화상 수출상담회가 코로나로 어려움이 큰 지역 수출업체에게 수출마케팅에 대한 방향 전환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하반기 또한 세계교역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 이러한 비대면·온라인 마케팅 지원 방안을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니 지역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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