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 급증에
안동시, 결국 개최 취소 결정
9·10월 한류 K-POP 함께하는
K-컬처 페스티벌 개최키로

지난해 열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지역 대표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20’도 결국 취소됐다.

안동시는 최근 (재)안동축제관광재단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광객 안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시는 정월대보름행사를 비롯해 대표적인 봄 축제인 ‘안동벚꽃축제’와 ‘안동낙동강변마라톤대회’를 취소 또는 연기했다.

시에 따르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흘간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비상인 가운데 최근에는 국내 확진자 사례보다 해외 유입 사례가 많이 발생한 날도 있었다.

이 때문에 해외 공연단의 입국 및 섭외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입국하더라도 그들의 관리 방안에 어려움 등이 제기됐다. 게다가 세계에 코로나19가 계속 퍼지는 데다 오는 10월까지도 수그러들 가능성이 희박해 이같이 결정했다.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800년 동안 전승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한 국제탈춤페스티벌은 탈과 탈 문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 유일 축제라고 할 수 있다.

탈춤축제에는 해마다 100만 명 이상 내·외국인이 찾아 지역 경제에 수백억 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거둬들였다. 하지만 이번 축제 취소로 지역 경제엔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시는 탈춤페스티벌이 열리지 못한 데 따른 아쉬움을 달래고 지역 문화인들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9월과 10월 중에 한류 K-POP과 함께하는 K-컬처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행사가 취소된 만큼 내년에는 더욱더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글로벌 축제의 위상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전염병 확산으로 한 차례 취소된 바 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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