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권 5개… “연령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어”

‘팬텀싱어3’ 라포엠. /JTBC 제공

‘흥의 민족’답게 음악 예능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14일 CJ ENM이 발표한 7월 첫째 주(6월 29일~7월 5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JTBC ‘팬텀싱어3’를 비롯해 5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팬텀싱어3’(1위·CPI 지수 309.0)를 시작으로 TV조선 ‘사랑의 콜센타’(3위·289.6), 엠넷 ‘아이랜드’(6위·239.0), TV조선 ‘뽕숭아학당’(7위·231.5), MBC TV ‘놀면 뭐하니?’(8위·228.0)가 주인공들이다.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인 ‘팬텀싱어3’는 이전 시즌들보다는 열기가 다소 식은 느낌이지만 여전히 공고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방송가에서 크로스오버 무대 자체가 희귀한 만큼 팬텀싱어는 그 장르만으로도 장수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제3대 팬텀싱어가 된 라포엠과 파이널 무대에 진출한 라비던스, 레떼아모르는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갈라 콘서트까지 예고하며 장기 흥행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트로트 예능도 이제는 메인 장르로 입지를 굳힌 모양새다. 트로트 부흥의 선봉장에 선 TV조선의 ‘사랑의 콜센터’와 ‘뽕숭아학당’은 ‘미스터트롯’ 출연진을 끊임없이 노출하며 엠넷 ‘프로듀스 101’ 시리즈로 탄생했던 프로젝트 그룹들 부럽지 않은 팬덤을 구축했다.

엠넷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손잡아 화제가 된 ‘아이랜드’는 전혀 새로운 세계관의 오디션으로 주목받는다.

물론 프로듀서 군단과 시청자의 반응이 영향을 주지만 거의 전적으로 참가자들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콘셉트는 초반 낯설었지만, 새로운 형태의 권력 싸움과 긴장감을 유발하면서 점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놀면 뭐하니?’도 원래 음악 예능은 아니지만 이효리, 비, 유재석의 싹쓰리 프로젝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다소 동력이 떨어졌지만 25일 음원 발매를 예고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해 또 한 번 기대를 모은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음악은 연령과 관계없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로 글로벌 음악 팬들과 함께 즐기기도 하고 장르가 다양해지는 등 특정 경계 구분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방송 등 총 29개 채널의 프라임 시간대 방송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