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은 정부 긴급재난금의 절반가량을 식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대구지역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6월 14일간 사용된 금액은 총 3천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난지원금 사용 내역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마트·식료품점에서 906억원(25.9%), 대중음식점에서 821억원(23.4%) 등을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용액 중 절반에 가까운 1천727억원(49.3%)을 먹는데 지출했고 이어 병원·약국 431억원(12.3%), 주유 221억원(6.3%), 의류·잡화 185억원(5.3%) 순으로 조사됐다.

재난지원금 효과로 골목상권 매출액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2월24∼31일) 지역의 소상공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51%)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런데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인 5월 하순께(5월18∼24일)에는 전년 동기보다 5%가량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재난지원금 효과는 채 3주가 못 간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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