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안정화 위해 직접 고용”
대학, 2학기 개강전까지 조정
용역업체 대량해고 논란 봉합

한동대학교가 교내 학생 생활관 청소 업무를 직접 노동자를 고용해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대 관계자는 12일 “청소 용역의 고용 안정화를 위해 정부방침에 따라 운영방식을 직접 고용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동대는 2학기 개강 전까지 청소 용역 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직영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한동대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2년간 (주)세영CMS와 학생 생활관 청소 용역 계약을 했다. 지난달을 끝으로 대학과 청소용역업체 사이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용역업체인 (주)세영CMS는 한동대학교 생활관에서 근무하던 환경미화원 14명을 해고했다.

지난 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지부(이하 노조)는 한동대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이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해고금지로 고용안정을 꾀해야 한다는 사회적 바람과 달리 한동대는 시계추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면서 “한동대에서 10년, 20년 이상 성실하게 일한 노동자를 집단 해고함으로써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수막을 통해 환경미화원들에게 계약 종료를 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동대 측은 “계약기간이 끝난 뒤 2학기 개강 전까지 생활관 문을 닫음에 따라 인력 채용을 유보했고, 2학기에 정상적으로 개강하면 관리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면서 “지난 3월 환경미화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6월 말 계약 기간이 종료되고, 기존 방식대로 진행될 수 없음을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동대는 “용역 업체 및 현장 대리인이 환경미화원 업무와 인원을 조정하고자 했으나, 노조의 업무방해로 용역 업체가 조정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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