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582억 판매… 큰폭 상승
판매금액 3천억 조기 소진 전망
꼼꼼한 모니터링 진행 등도 주문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대구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구행복페이’의 판매금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놓고 추가예산 투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구경실련은 대구시가 지난 7일 공개한 ‘대구행복페이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하면서 “지난 6월의 대구행복페이 판매금액은 490억9천78만원인데 7월 2일 기준 판매금액은 582억7천716만원에 이른다”며 “이는 불과 이틀 사이에 91억8천638만원이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대구경실련 측은 “이런 추세라면 2020년 대구행복페이 판매금액 3천억원은 조기에 소진될 것이 분명하다”며 “지난해부터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판매하고 있는 부산광역시의 경우 이용자가 급증해서 예산이 부족해 1인당 할인한도와 할인율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꼼꼼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모니터링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6월 기준, 1건당 대구행복페이 평균결제금액은 2만7천887원이다.

업종별 평균 사용금액은 학원·교육비가 24만7천49원으로 10.5%에 달했지만 전체 결제건수 비중으로는 1.2%를 차지했다.

사용 비중이 높은 지역은 중구와 수성구이며 서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구경실련은 “대구시가 공개 결정 통지를 하고 공개한 대구행복페이 모니터링 결과는 판매금액과 연령별 판매현황 등 판매현황과 업종별 이용금액 건수, 구·군별 이용내역, 가맹점 규모별 이용내역 등의 이용실적이다”면서 “대략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은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성과분석과 정책수립을 위해서는 대구행복페이 모니터링이 훨씬 더 꼼꼼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가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를 발행하는 목적은 지역공동체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인데 대구행복페이 사업에서 지역공동체 강화라는 가치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며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 규모를 늘리고 있는데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대구경실련은 “10% 할인 상품권을 판매하는 듯한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은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지속되기도 어렵다”며 “대구시가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으면 대구행복페이는 지속될 수 없을 것이기에 대구행복페이에 대한 꼼꼼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정책 반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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