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세계에 알리는 사이트(코비드19 재팬 닷컴)에 울릉도를 자국의 시마네(島根)현 관할로 표기했다고 7일 사이버 민간외교 사절단 반크가 전했다.

이 사이트는 구글(www.google.com)에서 ‘일본 코로나’를 검색하면 최상위에 노출된다.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와 치료자, 사망자, 검진자 등 현황과 주요 지역 상황을 매일 전 세계에 전파한다.

영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체코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핀란드어, 벵골어, 힌디어, 우크라이나어 등 총 14개 외국어로 실시간 안내한다.

반크는 당시 지도에서 울릉도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시마네현의 코로나19 현황을 알리는 작은 안내 창이 떴다. 안내판에는 확진자 24명, 회복자 24명, 사망자 0명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울릉도에는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사이트 메인 세계지도에서 한국 울릉도를 클릭하면 일본땅 ‘Shimanae’라고 표기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정보를 얻고자 하는 세계인들에게 왜곡된 영토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반크는 설명했다.

반크는 이 사이트 운영자에 항의하는 한편 시정 캠페인에 들어갔고 현재는 한국 땅으로 바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일본 전문가는 "일본이 모르고 한 짓이 아니다. 울릉도를 이런 방법으로 오랫동안 슬그머니 자기들 땅인 것처럼 표기하다가  독도 처럼 자기들 땅이라고 우긴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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