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의 ‘비혼 로맨스’를 내세운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와 손현주의 수사극 JTBC ‘모범형사’, 두 월화드라마가 각각 3.9%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그놈이 그놈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2.7%-3.9%(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첫 회에서는 비혼주의자 서현주(황정음 분)가 자신의 약혼식에서 공식적인 비혼을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비혼주의자의 삼각 로맨스를 콘셉트로 한 이 작품은 예상대로 황정음의 통통 튀는 코미디 연기가 극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방송 후에는 비혼이라는 트렌디한 소재를 경쾌하게 풀어냈다는 반응과, 비혼에 대한 깊은 고찰이 엿보이지 않는다는 비평이 공존했다.

특히 비혼주의자 겸 비 연애주의자 현주가 앞으로 황지우(윤현민), 박도겸(서지훈)의 삼각 로맨스에 휘말리는 과정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결말을 어떻게 지을 것인지도 주목된다.

같은 시간 방송한 ‘모범형사’는 3.897%의 시청률을 보였다.

첫 방송에서는 승진 심사를 앞둔 18년 차 형사 강도창(손현주)이 5년 전 체포한 사형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그와 전혀 다른 타입의 ‘꼴통 후배’ 오지혁(장승조)이 나타났다.

초반부는 5년 전 ‘그 사건’을 위주로 전개됐다. 강도창이 체포한 범인이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암시하면서 강도창과 오지혁이 어떤 공조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최근 트렌드와는 상반되게 극의 전개가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과거와 연결된 사건 구성과 손현주, 장승조의 연기가 몰입력을 높였다.

MBC TV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2.3%-3.1%,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4.4%의 시청률을 보이며 모든 월화극이 도드라진 선두 없이 비슷비슷한 성적을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