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발간된 ‘한국인의 삶의 독도’ 독도 인공 조형물을 집대성한 보고서 수정본이 최근 발간돼 울릉군 독도 현대사 연구에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의 영토박물관인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지난 2018년 독도의 인공조형물에 대한 종합 조사 보고서인 ‘한국인의 삶의 기록 독도-독도의 인공조형물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독도박물관이 울릉군 독도 현지를 방문해 동·서도에 설치된 인공조형물 전수조사를 진행해온 결과물이다. 독도박물관은 2018년 3월부터 독도에서 인공조형물을 조사 96점의 인공조형물을 확인했다.
 

고 최종덕씨가 독도에 건축한 숙소 및 선박
고 최종덕씨가 독도에 건축한 숙소 및 선박

2018년 상반기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울릉군 공조 형물은 21점이다. 위령비 7점을 비롯해 영토 표석 6점, 각 석문 4점, 표지석 2점, 기념비·조형물 각 1점이다.

독도박물관은 2018년 4월과 6월에 걸쳐 인공조형물 75점 추가로 확인하고 GPS 기기를 이용, 해당 인공조형물의 정확한 위치와 고도, 크기 등을 실측하는 등 해당 조형물의 고해상도 사진 자료도 확보했다.

하지만, 최종덕씨 울릉군 독도 생활 부문의 기록이 미비하다는 지적에 따라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충분한 고증을 거처 수정된 2019년 판을 최근 발간됐다. 수정된 중요한 부분은 143p 독도주민 숙소, 주소판, 준공판 156p~161p 최종덕 기념 표석 편이다.
 

고 최종덕씨(맨 오른쪽)과 함께 독도에서 작업했던 해녀 및 어부들
고 최종덕씨(맨 오른쪽)과 함께 독도에서 작업했던 해녀 및 어부들

이번에 추가된 부문은 “현재의 주민 숙소가 자리한 곳은 독도 최초의 주민인 고 최종덕 씨가 처음 터를 잡은 곳이다. 그는 1965년 장기간의 거주를 위해 물골에 들어간 이후 여러 곳을 답사하며 항구적인 주거공간을 물색했다“고 기록했다.

또 ”결국, 1966년 현재의 주민 숙소 자리에 토담을 쌓고 함석과 슬레이트를 얹은 집을 지어 1967년에 이주했다. 이후 시멘트를 이용한 온돌방을 비롯하여 건조장, 선착장, 창고 등과 같은 어업시설은 물론 물골로 물을 길어 가기 위한 일명 ‘998계단’ 역시 그의 손으로 완성했다.“고 적었다.
 

고 최종덕씨의 딸 은채씨와 독도는 우리 땅 가수 정광태
고 최종덕씨의 딸 은채씨와 독도는 우리 땅 가수 정광태

”이로써 독도는 점차 사람이 살아가는 주거공간으로 변모해 나갔다. 그는 살림집이 있는 이곳을 ‘덕골’로 불렀으며 1987년까지 사망할 때까지 이곳에서 생활했다. 그의 사망 후에는 1992년까지 딸 최경숙과 사위 조준기 내외 및 손주들(강한·한별)이 함께 독도에서 생활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같은 내용을 추가, 역사적 자료를 남겨, 독도는 과거에도 실제로 사람이 집을 짓고 살았고 경제 활동도 했다는 것이 입증됨에 따라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증명하는 역사적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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