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충분히 유해”
다이텍에 자료 공개요구 나서
“교체형 나노필터 즉시 회수
대구시, 민관 합동 검증해야”

최근 나노필터 마스크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시민단체가 다이텍 측에 자료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6일 대구참여연대·대구의정참여센터·대구시의회 민주당 김동식 의원은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이텍은 나노필터 마스크의 식약처 의약외품 품질기준을 통과했다고 했으나 이는 거짓이다”며 “식약처 고시는 ‘교체용 폴리프로필렌 필터 부착포’에 대한 것으로 다이텍이 나노필터에 사용한 ‘폴리아릴이서설폰’ 고분자는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대구참여연대 등은 “간과 심혈관에 치명적인 유해물질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가 검출된 교체형 나노필터를 즉시 회수하라”고 주장했고, 다이텍연구원은 “잘못된 정보로 불안을 조장한다”며 맞서는 등 교체형 나노필터 마스크를 두고 유해성 공방이 벌어진 바 있다.

이날 참여연대 등은 “식약처는 ‘나노필터 마스크는 안정성 문제로 허가된 적이 없으며, 마스크에서 미량이라도 DMF가 검출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다이텍은 DMF 시험성적서와 식약처 품질기준 시험자료 등 일체의 자료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태는 공산품으로 분류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호흡기로 흡입될 때 발생하는 독성 연구가 되지 않아 피해자 발생 때까지 아무런 제재가 이뤄지지 않은 사태와 유사하다”며 “나노필터 마스크도 보건용이 아니라 공산품이고 온종일 호흡기로 흡입될 때 얼마나 유해한지 검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이들 안전이 걸린 문제를 두고 더는 공방만 하고 있을 수 없으므로 대구시가 문제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한다. 시는 즉시 DMF 유해성 여부에 대한 민관 합동 검증에 임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결과를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내일까지 시의 답변이 없다면 공인된 기관에 검사 의뢰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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