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전반기 상임위원 확정
대구·경북 지역의원 7명
상임위 간사로 이름 올려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과 상임위원회 위원 강제 배정 이후 사임계를 제출했던 미래통합당이 6일 국회 의사과에 상임위원회 명단을 제출했다. 강제배정 당했던 통합당 대구·경북 의원들의 21대 국회 상반기 상임위도 바뀌었다. 특히, 지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상임위에 지역의원들이 대거 배치되면서 특정 상임위에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포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당은 이날 상임위원회 명단을 제출하며 보임계가 아닌 ‘선임계’라고 명시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상임위원회 강제 배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번 선임안에는 통합당 지역의원 7명이 상임위 간사로 이름을 올렸다.

통합당에 따르면 △기획재정위 류성걸(대구 동갑) △교육위 곽상도(대구 중·남) △외교통일위 김석기(경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이만희(영천·청도) △환경노동위 임이자(상주·문경) △여성가족위 김정재(포항 북) △예산결산위원회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 등이 간사에 선임됐다.

인기 상임위원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에는 김정재·양금희(대구 북갑)·구자근(구미 갑) 의원에다 지역 출신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까지 4명이 몰렸고, 국토교통위에는 김상훈(대구 서)·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송언석(김천) 의원이 배정됐다. 정무위에는 윤재옥(대구 달서을)·윤두현(경산) 의원이 배치됐다. 기획재정위에는 류성걸·추경호·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의원이, 교육위에는 곽상도·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이 각각 배정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는 김영식(구미 을)·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과 TK출신 조명희(비례) 의원이 합세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문제를 다루는 국방위에는 강대식(대구 동을) 의원이, 취수원 이전 문제 등을 다루는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이 배정됐다. 행안위에는 김용판(대구 달서병)·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위에는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이, 보건복지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가 나홀로 배치됐다.

여당으로 바뀐 국회 지형 속에서 지역 예산을 확보하는데 가장 중요한 상임위원인 예결위에는 총 5명의 대구와 경북의원들이 포함됐다. 추경호 의원이 통합당 간사를 맡았고, 임이자·홍석준·박형수·김형동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TK지역 예산 배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예결위 간사를 맡은 추 의원은 “국민혈세로 쓰이는 국가예산을 꼼꼼하게 현미경 수준으로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활력을 회복시키고, 민생 관련 예산도 철저히 챙겨 국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겠다”며 “대구·경북의 코로나19 방역과 피해극복 관련 예산과 침체한 지역 경기를 살리는 주요 사업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