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경북도 협조 요청
향후 개최 예정 시·도 1년씩 순연
소년체전·생활체육대축전 함께

경상북도 구미에서 오는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101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코로나19로 순연됐다. 이에 따라, 향후 개최 예정인 5개 시·도들도 1년씩 자동 순연된다.

순연 논의는 경상북도가 지난 달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따른 ‘전국체전 개최지의 1년 순연’을 타 지자체에 협조 요청함에 따라 시작됐다.

이와 관련,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3일 전국체전 개최 예정지(2020년 경북, 2021년 울산, 2022년 전남, 2023년 경남, 2024년 부산)의 단체장과 한 자리에 모여 전국체전 순연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광역시를 비롯한 타 지자체들이 각각 1년씩 대회 개최를 미루는 것으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당초 올해 경북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101회 전국체전은 내년에 열리게 됐다.

내년도 예정이었던 울산광역시는 내후년에, 오는 2022년 개최지인 전라남도는 2023년에 전국체전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거쳐 안건을 확정한 뒤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의 전국종합체육대회 규정에 따라 소년체전과 생활체육대축전도 함께 미뤄진다.

박양우 장관은 “전국체전 연기 개최를 수용해 주신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관계자분들의 양보와 결단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코로나19가 조속히 종식돼 20201년에는 경상북도에서 전국체전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국체전 100년 역사상 초유의 대회 순연은 울산 등 차기 개최도시의 대승적 결단, 문체부의 신속한 결정 덕분”이라며 “내년 전국체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 대화합과 치유, 위기극복, 경제 활성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대회로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10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전국체전 순연을 건의했고,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김하영 경상북도체육회장 역시 지난달 23일 전국시도체육회장 간담회에서 17개 시도체육회장들에게 방역당국의 우려와 참가 선수단의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정상적인 체전 개최가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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