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온천 숙박시설 제공에
이달 중 370여명 입국 진행

[영양] 영양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2일 군에 따르면 정부 방역당국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1인1실’ 사용이라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내리면서 외국인 근로자 유치에 난항을 겪었다.

군은 관내 모텔 등 모든 숙박시설을 확보한다해도 80여실에 불과하자 인근 시·군의 대규모 휴양지 등의 격리시설 확보를 추진했다.

하지만 베트남 근로자 입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지역 주민 반대에 부딪혀 왔다.

그런데 최근 울진군 온정면 사회단체들이 ‘영양군지역 농가들의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입국시킬 베트남 노동자들의 자가 격리 공간을 백암온천 숙박시설로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온정면사무소에서 지역 내 사회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10개 단체 중 숙소제공을 찬성하는 단체가 6곳이었으며, 반대 3곳, 기권 1곳이 나와 사실상 제공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군은 베트남 계절근로자들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시켜 이달 중 370여명 정도를 입국시킬 예정이다.

베트남 계절근로자를 신청했던 장모(72·수비면)씨는 “올해 초 외국인 계절근로자 4명을 신청했지만 깜깜무소식이라 곧 시작할 고추농사를 포기해야 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며 “숙박문제가 해결돼 외국인 근로자들이 입국한다니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베트남 계절근로자 14일 격리에 들어갈 비용(1인당 하루 8∼9만원)은 지자체가 70%, 농가가 30%를 부담하게 된다. 농가마다 근로자 1인당 40여만원씩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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