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세상으로’ 세미나서 비판
“국민은 윤석열 같은 지도자 원해”

미래통합당 김무성<사진> 전 의원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은 8번째로 실패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 14층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2차 세미나 ‘김정은 체제의 게임과 한반도의 미래’에서 “그동안 대통령들은 ‘나 혼자 잘해서 내가 권력을 잡았다’하다가 다 실패했는데, 문 대통령도 똑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제왕적 권력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협상을 해 왔으니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며 “단순한 논리를 갖고 자기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할 일은 실패한 외교안보 라인 전면교체다. 9·19 군사합의 전면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며 “한미동맹 강화를 문 대통령 입으로 선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걸 해결하려면 다음 대선에서 우리 우파 세력이 이기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세미나가 끝난 후 김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조사에서 3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자기 일에 대해 소신과 의리를 가지고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그런 지도자를 국민이 원하고 있다는 현상”이라며 “아직 공무원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현상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총장을 (여권이) 때릴수록 더 커질 것”이라며 “(당 내 대권주자에게도) 큰 자극이 될 거다.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선 “(가능성이) 낮지 않냐”고 반문한 뒤 “다 비슷하지 않나. 아무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김종인 비대위’ 한 달을 평가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종인 체제가 성공하기를 정말 바라고 또 김종인 체제를 돕기 위한 마음의 준비는 우리가 다 갖고 있는데 그런 기회가 없다”며 “김 위원장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당내 상황에 대해선 “상임위원장 선출이 다 끝났고, 이제는 야당이 등원해야 한다”며 “소수지만 논리적으로 국민에게 제대로 각인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더좋은세상으로, 한반도미래포럼,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가운데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박휘락 국민대 교수,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등이 발제자로 참석했다. 천 이사장은 “지난달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회의의 주요 안건에는 ‘수도 시민들의 생활보장에 관한 당면 문제’라는 게 있다. 북한의 경제가 얼마나 힘든지를 나타내는 지표”라며 “우리 정부가, 북한이 미·북 정상이 마주하는 하노이 회담에 나서기 전 유엔(UN)의 제재 해제를 이끌 수 있는 ‘아이디어’를 줬는데 결과적으로 잘못된 조언을 한 것이 돼 북한이 더욱 분노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가 ‘아이디어’를 줬다는 말이 미국 안에서도 돌고 있다”며 “북한을 잘못 ‘코칭’해 더 나쁜 결과를 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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