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서원, 세계의 꽃이 되다’ 주제
전통공연·재연 행사·세미나 등
9개 서원에서 한 달간 진행

[안동] 2020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축전이 3일부터 한 달간 전국 9개 서원에서 일제히 열린다.

1일 안동시에 따르면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 국민이 누리기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세계유산을 대상으로 한 전통공연, 재연 행사를 비롯해 세계유산 관련 세미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서원, 세계의 꽃이 되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전은 지난해 세계유산에 등재된 9개 서원(도산·병산·소수·남계·옥산·필암·도동·무성·돈암서원)에서 한 달간 다채롭게 진행된다.

올해 세계유산축전은 7월 한국의 서원을 시작으로 8월 경북도, 9월 제주도에서 특색있는 세계유산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앞서 영주 소수서원박물관은 지난달 15일부터 이호신 화백의 ‘한국의 서원’ 초대전, 국립전주박물관은 29일부터 특별전을 시작했다.

안동 도산서원은 3일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축전 개막식 및 경축음악회를 마련한다.

개막식에는 퇴계 이황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상황 무대극 ‘인류의 스승 퇴계 선생’을 비롯해 국악 실내악, 전통 타악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된다.

경축 음악회에서는 도산12곡 합창은 물론 판소리, 가야금 등의 국악과 소프라노, 바리톤, 첼로, 플롯, 피아노 등의 서양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음악의 판타지를 만날 수 있다.

또 ‘도산서원, 인류의 정신 가치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도산서원 전시회도 2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선보인다.

병산서원에서는 ‘서애 선생의 나라 사랑’이라는 주제로 충효 기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2박 3일간 서원에서 지내며 서애 류성룡 선생의 나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됐다.

최근 떠오르는 ‘서원 스테이’도 이달 중 총 6회 진행될 예정이다.

이상일 문화유산과장은 “7월 한 달간 열리는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축전 행사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성리학의 본산인 서원의 참된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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