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환자를 단정에서 경비함으로 옮기고 있다.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환자를 단정에서 경비함으로 옮기고 있다.

울릉도에 태풍급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1천500t급 동해해경 경비함이 출동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육지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동해해경은 동해상에 기상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일 오후 3시께 울릉도에 발생 응급환자 박모씨(여·73)를 울릉도 인근에서 경비 중이던 동해해경 1511 경비함을 출동 후송했다고 밝혔다.

울릉군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박모씨가 호흡 곤란으로 의료원을 찾았다.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응급조치를 취하면서 헬기출동을 요청했지만 동해상에 강한 바람과 폭우로 헬기 출동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울릉(사동항)접안시설에서 환자를 단정에 옮기고 있다.
울릉(사동항)접안시설에서 환자를 단정에 옮기고 있다.

헬기 출동이 어려워지자 동해해경에 경비함을 요청했고, 울릉도 인근에서 피항 온 중국어선을 감시하던 동해해경 1511 경비함이 출동하겠다고 보건의료원에 통보했다. 해경 경비함은 이날 오후 2시50분에 울릉(사동) 항 외항에 도착했다.

외항에 도착한 1511 함은 단정을 울릉 항으로 보내 환자와 보호자, 의사를 편승, 경비함에 승선시켜 오후 3시께 울릉도를 출발했다. 경비함은 기상악화로 평소보다 늦은 이날 오후 9시께 묵호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자는 묵호항에 도착하면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 편으로 강릉 아산병원으로 후송할 계획이다. 한편, 울릉도에는 이날 북서풍이 초속 12~20m의 강한 바람 2~5m 높은 파도와 함께 폭우가 내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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