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역 및 공해상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들이 기상악화로 올 들어 첫 울릉도 북면 해안에 피항하면서 기름 유출 등 피해가 우려돼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울릉도와 동해상에 기상특보가 발효되면서 40여 척의 중국어선들이 울릉도 북면해안으로 피항했다가 이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자 1일 다시 울릉읍 와달리와 울릉(사동) 항 부근으로 피항했다.
하지만, 이들이 피항한 청정해역 북면 해상에서 유출된 기름띠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북면 천부항 입구에 중국 어선들이 피항해 기름띠가 천부항내 또는 해안으로 밀려들어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중국어선이 정박한 부근에는 약 200m의 기름띠가 2곳에서 형성됐다. 울릉군 북면 천부항 입구와 외항 2곳에 기름띠가 형성 해안으로 밀려오면 해산물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 기름띠는 중국어선에서 배출한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는 바람을 막아 주는 자연 항이 없어 중국어선들이 피항하면 해안 가까이 접근해 닿을 놓는다.
따라서 이 같은 폐유 등 기름 유출은 가까운 해안가로 밀려와 해산물 피해 우려되기 때문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릉도 해안에는 울릉군이 각 어촌계와 공동으로 해삼, 전복, 어린고기 등 방류사업을 하는 등 바다 목장 가꾸기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 같은 기름 유출은 큰 피해가 예상된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어선들이 울릉도로 피항하면서 그물을 이용한 오징어 싹쓸이 불법조업, 불법 쓰레기 투기ㆍ밀입국ㆍ해양기상관측 장비ㆍ해저케이블 등 해양시설물 파손 등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어선들이 피항할 경우 철저한 관리는 물론 강력한 단속을 통해 해상시설물 안전관리, 기름 유출, 쓰레기 투기 등 해양오염을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