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 아침까지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30일 오후 영덕군 남정면 원척리 7번 국도에서 포항국도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이 토사를 치우고 있다. 이 지역은 언덕 위에 팬션 등 건물이 생기면서 폭우 때마다 반복해서 토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경북 북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주택과 차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접수된 경북의 호우 피해는 주택 침수 7건, 차량 침수와 신호등·가로수 등 쓰러짐 8건 등이다.

이날 오전 2시 35분께 영덕 영해면 벌영리에서는 A씨(79·여)의 집이 물에 잠겼다. 119구조대는 A씨를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영덕 강구면 오포리에서는 2시 39분께 배수로가 막혀 주택 2채와 주변 텃밭이 침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배수 작업을 지원했다.

또 오전 2시 43분께 영덕 강구면 삼사리에서는 지하차도 침수로 차량이 물에 잠겼다. 운전자는 스스로 대피했다.

오전 6시 21분께는 울진군 읍내리에서 차가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치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 4시 50분께 울진 북면 부구리에서도 주택의 마당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장비를 동원해 약 1.5t 배수를 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울릉 천부리 147.5㎜, 울진 소곡리 130.5㎜, 상주 은척면 115.5㎜, 영덕 112.4㎜, 문경 마성면 103㎜, 경주 토함산 102㎜ 등 많은 비가 내렸다.

한편, 대구에서는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없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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