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역 아동센터 199곳 활용
아동 임시격리생활시설 가동
음성판정 자녀, 보호자 대신해
돌봄교사와 코호트격리 마쳐

아동 임시격리생활시설을 운영 중인 대구의 한 지역아동센터 직원이 아동들을 위한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부모 또는 보호자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 음성판정 자녀들에 대한 돌봄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음성 자녀들을 위한 돌봄시스템의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아동 임시격리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아동 임시격리생활시설은 지난 2월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혹시라도 아이들의 돌봄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따라 대구지역 199개 지역아동센터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이 시설은 자녀가 음성임을 확인한 순간부터 돌봄교사와 함께 코호트 격리보호가 시작되는 시스템으로 다른 돌봄 관련 사업들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과 대비된다.

실제로 21개월 된 한 영아는 보호자인 할머니와 아버지가 동시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돌봄을 받을 수 없어 애를 태우던 중 임시격리생활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돌봄교사의 헌신적인 돌봄으로 아이는 밝고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며 이곳에서 1개월 가량 보낸 후 회복된 보호자와 함께 지난 4월 3일 가정으로 무사히 복귀했다.

시설에서는 아동과 종사자의 안전관리를 위해 돌봄공간에 대한 소독과 방역 최소 일 2회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마스크,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도 제공하고 있다. 또 적십자사의 후원을 받아 아동 임시격리생활시설에 아크릴 가림막 1천131개를 설치했으며 1천여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구시는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후 지역아동센터 운영중단에 따른 급식 공백방지를 위해 2월 19일 아동급식카드 한시적 발급을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등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역 아동복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대구시는 어떤 상황이든 단 한 명의 아이라도 돌봄에 공백이 없도록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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