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나서 타협 촉구 면담에도
신공항 실무회의 불참까지 선언
최종결정 이틀 앞두고 암울 상황
도, 정부에 시간유예 요구 가능성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최종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전 후보지인 의성과 군위군은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만 고집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에 이어 경북도의회가 두 자치단체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두 자치단체간 협상이 한발짝도 진행되지 않는 등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저녁 이철우지사가 김영만 군위군수를 만나 다음날 새벽까지 대화를 했으나, 김 군수의 태도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지사는 공항이전지 결정이 얼마남지 않은만큼, 군위군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포함 통합공항의 빅플랜 등 최선을 다해 설득했으나 김 군수는 요지부동의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1일 이철우 지사가 중앙의 국무조정실장을 찾아 통합공항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마지막 노력을 쏟을 작정이다. 오는 3일 공항이전지 결정이 국방부에서 결정되는 만큼, 중앙정부차원의 거시적인 결단 등 최후의 카드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방부의 이전지 선정에서 공동후보지가 부적합으로 판정되면 사실상 공항이전이 무산되는 만큼, 추후 시간유예를 포함해 정무적인 판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북도의회 의장단은 이날 의성·군위군수를 차례로 만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한 대승적 양보와 타협을 촉구했다.
장경식 의장과 배한철·방유봉 부의장은 두 군수를 만난 자리에서 “의성군과 군위군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만이 통합신공항 이전사업 무산을 막고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대구경북 미래를 위해 군위·의성 군민들께서 대승적인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설득했다.
군위군은 국방부의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공동후보지 합의를 전제로 한 논의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30일 선언했다.
군위군공항추진단도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군민 뜻을 거스르는 공동후보지를 전제로 한 어떠한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며 “이전부지는 우보 단독후보지로 선정하고 모든 인센티브는 의성군이 가져가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