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경북 대도약 절호 기회
의성·군위 역사 죄인 되지 말라
하늘길 반드시 열겠다 ‘재강조’

‘死中求生(사중구생:죽을 고비서 살 길을 찾음)의 각오로 하늘길을 열겠다’

경북도 이철우지사는 통합신공항 결정 나흘을 남겨놓은 2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죽을 고비에서 살길을 찾는 각오로 딜레마에 빠진 통합신공항을 만들어 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사중구생은 임진왜란 피난 중에 서애 류성룡 선생이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임진강변 ‘화석정’앞에서 선조 임금께 진언한 내용이다. 화석정은 율곡 이이가 임진왜란이 일어나 선조가 이 길로 피난갈것을 알고 미리 기름을 수십번 칠해 놓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아침에도 군위와 의성을 방문하고 왔다며,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통합신공항을 조속히, 성공적으로 이전해서 대구경북의 ‘하늘 길’을 반드시 열겠다고 재삼 의지를 피력했다.

그리고, 이미 군위 우보 단독공항은 부적합판정이 난 상황이라 합의대로 의성비안과 군위소보 공동후보지가 선정돼야 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더불어 통합신공항은 군위와 의성의 공항이 아니고 대구경북통합공항이고, 나아가 대한민국 공항인 만큼, 군위 의성군민은 보다 거시적인 입장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항에서 가장 중요한 민항터미널과 군인숙소인 영외관사는 각각 국토부와 국방부가 결정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를 고려하면 군위가 유력한 만큼, 군위군민은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지 말고,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민간터미널은 수요가 많은 대구에서 가까운 소보가 압도적으로 편리하고, 영외관사도 공항에서 가까운 군위가 유리한 입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항이전과 더불어 대구에서 지하철이 뚫리고, 고속도로의 경우 6차로로 확장되고, 김천,구미 등지에서 철도선이 연결되기 때문에 생각이상의 부가적인 발전이 지역에 수반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의 일부에서 주장하는 제3공항은 지역내 새로운 반대세력과 더불어 긴 시간이 소요되고 지자체 소송전도 예상되는 만큼 어렵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철우 지사는 “통합신공항 이전은 공항 건설만 10조원이고, SOC와 연계도시 등을 포함하면 수십조원이 투입되는 경북 역사에 전례가 없었던 대도약의 기회인 만큼 이를 놓치면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반드시 통합신공항 건설을 이끌어 내겠다고 재삼 각오를 다졌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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